일본인이 덧니와 뻐드렁니가 많은 이유

일본인들은 왜 유독 덧니가 많을까?
일본인들을 보면 덧니가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덧니가 많은 것 같다. 보고 있으면 기괴한 느낌의 덧니도 있고 뻐드렁니(툭 튀어나온 치아)도 많다. 근데 또 턱은 작고 짧다. 구강이 이를 다 담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서로 다른 민족이 섞이면서 생긴 유전형질

현대 일본인의 원형은 야요이 도래인과 죠몬이 섞인 혼열이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열도에 살던 원주민(조몬인)과 한반도에서 온 이주민(야요이인)이 섞이면서 발현된 유전 형질 때문에 치열이 고르지 않다는 설이다. 조몬인은 남방계 민족으로 체격이 작았고, 턱과 치아 크기도 작았다. 한반도에서 이주해 온 야요이인의 경우 체격이 더 크고 턱도 발달했으며 치아도 컸다. 이 두 민족이 섞이면서 작은 턱에 큰 이빨을 가진 형질이 많아지게 되었다는 설이다.

현대 일본인이 한민족(야요이계)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퓰리처상 수상자). 한반도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들이 일본인에게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유전학자들은 야요이 유전자가 조몬 유전자를 압도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식문화

일본인들의 덧니를 설명하는 가설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일본인의 덧니가 일본의 '식문화'로 인해 생겨났을 것이라는 설이다. 과거 일본은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살생'을 금기했다고 한다. 무려 천년동안이나 '육식 금지령'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해산물은 넘쳐 나겠다 고기를 먹지 못하니 부드러운 해산물 위주로 음식을 섭취했고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부드러운 유제품 소비도 늘어났다. 턱 발달은 안 되고 치열은 뒤틀리고 그 결과 덧니가 생겼다는 설이다.

근친혼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봉건 제도라는 사회적 특성이 합해지면서 친족 간의 혼인이 많았다고 한다. 그 결과 유전적으로 열성인자를 가진 자손들이 많아지면서 치열이 엉망이 되었다는 설이다.

일본의 특이한 미적감각

우리나라에서는 덧니를 좋게 보지 않는 경향이 크다. 미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지 않고 옥에티처럼 눈에 거슬리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치아교정을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불완전함에서 오는 미학"을 추구한다고 한다. 한 때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일부로 덧니를 갖다 붙이는 '덧니 성형'이 유행했다고 한다. 31만원 가량의 치료비가 드는 데 아직까지도 이 시술을 하는 치과가 있다고 한다. 덧니가 귀엽고 섹시하다는 인식을 가진 일본인들이 많다고 한다. 일본의 한결같은 변태적 취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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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보다 치과가 더 많다는 일본
1960년대 충치를 앓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본 정부는 '충치 대국'에서 벗어나고자 치과의사를 늘리기 위해 치과대학을 더 많이 세웠다고 한다. 그 결과 1100명 정도였던 입학 정원이 2010년도에는 3500명으로 거의 3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실제로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는 늘지 않아서 은퇴하는 치과의사는 적고 젊은 치과의사들은 쏟아지는 불균형이 발생했다. 선진국 중에서 충치를 앓는 국민 비율이 가장 큰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인들의 80%가 치아교정이 필요하고 충치를 앓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치과가 많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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